중요한 운동경기를 앞둔 당신, 긴장에 밤잠을 설친다면? ‘빨간색’ 운동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는 당신, 더 많은 돈을 얻고 싶다면? ‘빨간색’ 유니폼을 추천한다. 프랑스·독일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빨간 운동복을 입은 선수는 경기에서 평균 13% 이상의 추가점을, 빨간 티를 입은 종업원은 평균 30%가량 팁을 더 받았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색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가구, 벽지, 텔레비전, 휴대전화, 책 등 다양한 색깔에 파묻혀 살지만 누구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색은 의식의 지배를 받지 않은 채 우리 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심장박동·맥박·혈압을 올리거나 내리고 상처가 회복되는 속도에도 무의식적인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색채의 의미와 표현 방식도 나라마다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색은 문화로까지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에서는 빨강이 ‘자유’를 뜻하지만 독일은 ‘위험’, 미국은 ‘분노’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영국에서 검은 고양이, 검은 암소처럼 ‘검정’이 들어간 물질은 불행을 의미하지만 한국에서 검정은 흑자(黑字), 태권도 검은 띠 등 좋은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색의 비밀들을 파헤친다. ‘색채의 연상’은 그동안 당신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색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색깔이 사람들의 의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작용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무지갯빛 해답을 안겨줄 것이다.
◇색채의 연상=조영수 지음. 시루 펴냄. 244쪽/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