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마르크스, 니체, 푸코….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애는 어땠을까. 새 책 '천재들의 철학 노트'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서양 철학사의 주요한 철학자 11명의 생애와 사상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책은 파르메니데스, 제논, 에피쿠로스, 보에티우스, 아벨라르, 토마스 아퀴나스, 스피노자, 마르크스, 니체, 비트겐슈타인, 푸코 등 인류 사상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철학자의 사상이 어떻게 시대 정신과 만나게 됐는지 살펴본다.
파르메니데스는 감각적 경험을 훌쩍 뛰어넘어 '이성'만을 가지고 일관되게 세계를 설명하려 시도했던 존재의 철학자이다. 제논은 후대 학자들에게 '무한'이라는 개념을 사유하게 한 주인공이다. 에피쿠로스는 헬레니즘 시대를 살며 진정한 '삶의 기술'을 설파했다.
보에티우스는 반역죄로 몰려 죽음을 앞둔 감옥에서도 이성적 사유로 삶을 성찰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다. 아벨라르는 중세 철학의 난제인 보편 논쟁을 뛰어난 논리로 풀어냈다.
이 밖에도 책은 오직 진리를 목표로 삼은 자의 고독한 길을 걸어간 자유주의자 스피노자,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치며 인간 사회의 발전 법칙을 찾아낸 마르크스, 서구의 오랜 지적 전통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운 니체, 엄밀성과 완벽성으로 언어논리철학을 확립한 천재 비트겐슈타인, 근대 이성에 대한 독단적 논리성을 비판하며 광기와 권력, 폭력 등의 본질을 해부하고 폭로한 푸코를 소개한다.
책은 아울러 이들이 왜 고난과 고통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철학적 탐구를 해야만 했는지, 뛰어난 개인이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무언가에 매혹된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룬다.
◇천재들의 철학 노트=김영범 지음. 향연 펴냄. 23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