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하다" "유별나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이렇듯 민감함은 과민한 성향으로 간주되곤 하지만 이는 지극히 피상적인 측면으로만 민감성을 바라본 것이다. 민감하다는 것은 사실 남들보다 감각이 활짝 열려있어 주변을 세심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남들은 '빨갛다'고 하는 것을 민감한 사람들은 '따뜻한 빨강' '강렬한 태양빛'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세계 전체 인구 중 최소 15~20%가량은 민감한 기질을 천성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민감한 성격은 똑같은 걸 보더라도 훨씬 다채롭게 느끼고 다각도로 생각한다. 남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것들을 예리하게 포착해 자신만의 기회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감한 성향이 제대로 인정받고 활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난히 발달한 감각 탓에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민감성은 없애야 할 기질로 간주한다. 하지만 민감성은 고치거나 버려야 할 성향이 아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한층 더 발전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민감한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민감한 성질을 부정적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인 후 여유를 가지게 됐다. 타고난 능력을 소중히 여기며 적극 드러내고 발휘할 때 민감한 성격은 창의력과 통찰력이 돼 돌아왔다.
이 책의 저자 카트린 조스트는 고도의 민감성 전문가다. 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불편에 대처하는 방법은 물론 민감성이 지닌 특별한 능력을 적극 끄집어 내고 활용할 수 있는 전략까지 제시한다.
당신은 민감한가? 민감함은 남들보다 훨씬 정밀한 안테나이며, 그런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면 한층 세상을 넓고 깊게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센서티브의 힘=카트린 조스트 지음. 이지혜 옮김. 프롬북스 펴냄. 362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