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일본·영국 기반 아티스트 듀오 A.A. 무라카미를 초청해 대규모 설치 전시 '뉴 네이처(New Nature)'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A.A.무라카미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자연 이후의 자연'을 주제로 기술과 환경 미학이 결합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생물학적 수학을 기반으로 안개, 빛, 공기 흐름 등 자연처럼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현한 점이 핵심이다.
A.A.무라카미는 일본 출신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 출신 알렉산더 그로브스로 구성된 듀오다. 이들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 M+ 뮤지엄 등에 영구 소장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대표작으로는 6.3m 높이의 인공 나뭇가지에서 거품이 꽃처럼 낙하하는 '뉴 스프링', 안개 구름의 층위를 표현한 '비욘드 더 호라이즌', 바지락 껍데기 성장 과정을 코드로 분석해 시간의 축적을 시각화한 '어 사우전드 레이어즈 오브 스터먹'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최근 기후위기, 인공지능, 기술 윤리 등 동시대 이슈를 탐구하는 젊은 작가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A.A.무라카미는 기술을 통해 자연의 작동 방식을 재현하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에 앞서 8월 31일에는 작가 초청 간담회와 '파라다이스 아트 나이트' 행사도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방한하는 해외 컬렉터 및 전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네트워킹 행사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기후위기와 기술 윤리 등 주요 사회적 담론을 예술적 세계관으로 풀어낸 전시"라며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도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콘텐츠로 미술의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