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8일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울산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유산이다.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사슴뿔을 갈아 만든 작살촉이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이 유산은 신석기 시대 한반도의 어로 활동과 생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돼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매우 희소하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와도 연관성이 높다. 바위에 배와 작살, 그물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돼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이 이를 입증하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뚜렷하다.
유산청은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과 유산위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선사시대에 생산된 생업 관련 유물 중 최초다. 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다양한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