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2차 확산 위기를 맞았다.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 2명이 이틀 연속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특히 당초 800명 가까운 해수부 전체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당시 해수부가 위치한 정부청사 5동에 근무하는 청사관리본부 직원 전원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허술한 방역 대응이 지적된다.
22일 세종시 방역당국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공무직 직원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50대 남성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 모두 해수부가 사용하고 있는 정부세종청사 5동의 환경미화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등 세종 관가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지난 17일 이후 나흘만이다. 지난달 말 세종청사 인근 사무실에거 근무하는 인사혁신처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해수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부처 내 첫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진 해수부에서 28번째 감염자가 17일 나온 이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없었으나, 해수부 건물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정부청사 내 집단감염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청사관리본부는 21일 대전에서 5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세종청사 근무미화직 공무원 320명 전원을 대상으로 의심증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기침 등 유증상자 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확진자가 나왔다고 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5동 공무직 직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설안내, 경비, 미화 등 5동 근무 공무직 직원 140명 전원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정부세종청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다시 들리면서 청사 내 방역 대응 역시 비상이 걸렸다. 특히 21일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직원은 해수부 근무 인력 전원 코로나19 검사 당시 검사대상에서 빠져 허술한 방역대응이라는 지적도 불거질 전망이다.
앞서 해수부는 10일 처음으로 수산정책실 소속 5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잇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근무 인원 795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증 검사를 진행했다.
문성혁 장관과 김양수 차관을 포함한 간부부터 해수부 고용 공무직원, 계약직·파견직 등 전원이 검사대상이다. 해수부 발 코로나 확진세가 잦아든 것도 직원 전체에 대한 검사결과가 마무리된 영향이다.
문제는 청사 미화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해수부 소속이 아닌 청사관리본부 소속으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해수부 전체 검사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22일 확진된 60대 여성은 당시 검사를 받았으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음성에서 양성으로 검사결과가 바뀐 사례다.
같은 동에서 일하는 만큼 확진자와 접촉가능성은 있었지만 소속 부처별로 코로나19 대응 수위가 달랐던 탓에 정부부처 집단감염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셈이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수부 확진자 발생이후 역학조사관 결정에 다라 밀접관련이 있는 공무직에 대해 13일 검사를 실시했다"며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지하층 근무자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