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

"우주에서 위성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통신은 일종의 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지환 KAIST(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PLATFORM 2026) 특별세션 4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우주 광통신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광통신을 이용한 우주 인프라가 새로운 정보 통신망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궤도 통신시스템은 1990년대 말부터 있었지만 기술적 한계와 경제성 부족 등으로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금은 발사체를 재사용하고 한 달에도 수십개씩 위성을 쏠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세션의 다섯번째 시간에는 최 교수와 함께 최경일 KT sat 대표이사, 이강환 스펙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패널로 참석해 '우주 광통신: 새로운 미래, 다가오는 기회'를 주제로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전송하기 위해서는 우주 광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 CSO는 전파통신과의 기술적 차이를 통해 광통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광통신은 전파통신과 전송속도는 동일하지만 한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훨씬 크다"며 "이론적으로 레이저 기반인 광통신은 전파통신보다 1만배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를 이용하는 전파통신은 사용 허가를 받아야만 하지만 아직까지 광통신은 허가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광통신의 기술적 한계 역시 분명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CSO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통신은 지상의 좁은 구역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빠르게 움직이는 위성에서 레이저를 정확하게 전송하고 지상의 안테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우주 광통신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신망의 표준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스타링크처럼 민간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민간기업들이 광통신 우주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망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망은 하나의 통신 프로토콜로 통합돼 그 기반 위에서 민간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우주 광통신 시장은 스페이스X의 통신 위성망 '스타링크'가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 광통신 분야에도 '한국형 소버린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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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일론 머스크는 100만개의 위성을 쏘아 우주 데이터 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결국 우주 인프라는 군사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그 나라의 영토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민간이 산업협의체를 만들어 총 88개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우주 통신망을 구축해 '영토 알박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