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정위, 쿠팡 현장조사…"김범석 총수 지정 관련 자료확보"

세종=유선일 기자, 세종=안재용 기자, 세종=유재희 기자
2022.03.02 15:49
김범석 쿠팡 대표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본사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5월 1일 쿠팡 동일인(총수) 지정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사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조사관들을 파견해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쿠팡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및 총수 지정 이슈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과 각 집단의 총수를 지정하며, 이를 위해 사전에 각 기업으로부터 지정자료를 제출받는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자료 확보를 위해 현장조사까지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정위가 현장조사를 추진한 것은 지난해 쿠팡을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미국인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정위는 김 의장이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보면서도 관련 제도가 미비해 미국인인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쿠팡의 지배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김 의장의 총수 지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직접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달 초 '202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쿠팡이 지난해와 비교해 추가될 계열사가 있는지, 김 의장의 친인척 중 회사를 운영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게 된 사람이 있는지 등 사정 변경이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그 내용(총수 지정 등)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와 관련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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