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신임 건보공단 이사장 "많은 사람 혜택받도록 효율화 힘쓸 것"

안정준, 박미주 기자
2023.07.10 09:51

정기석 전(前)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감염병 전문가로서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조언하며 유행 종식을 이끈데 이어 4대 사회보험 중 국민의 전반적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험공단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정부와 보조를 맞춰 고령화·저출산 시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한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 전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오는 11일 공식 취임하는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1958년생인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과 한림대학교 의료원장 등을 거치며 국내 감염병 전문가로 통했다. 호흡기질환 분야 권위자로 16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치료 방침에 관한 국책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 외국의 폐기능 검사 기준치보다는 한국 환자들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한국형 폐기능 검사 기준치를 개발했다.

2016년에는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본부장으로 취임해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현장을 총괄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 같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맡아 정부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응에 핵심 자문을 했다.

이날 임명 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 신임 이사장은 "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효율화 등에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이사장이 취임한 시점에 건강보험은 건강보장 46주년 및 공단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심화와 함께 지속가능한 건보 재정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다. 필수의료 강화와 중증·희귀질환 보장성 강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건보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개혁도 동시에 필요한 상태다. 정 신임 이사장의 말대로 수입과 지출을 최적화하는 '효율화'가 필요하다는게 보건의료계 중론이다. 마침 정부가 오는 9월 발표할 제 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이 같은 효율화와 관련한 다음 5년의 계획이 담기게 된다. 정 신임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등과 보조를 맞춰 건강보험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이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전문지식과 행정 경험을 갖춘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재정 관리 및 필수의료 중심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등 공단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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