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차 26대 성능'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확대 배치 추진

김온유 기자
2025.03.05 12:00
대용량포방사시스템/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최근 대형 화재와 자연재난 발생이 잦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확대 배치하겠다고 5일 밝혔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기존 소방장비로 진압이 어려운 대형 유류탱크 화재나 국가 중요 시설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특수 장비다. 2018년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 당시 17시간이 걸려 진압했던 사례를 계기로 필요성이 대두됐고 2022년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처음 배치돼 여러 재난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방출량 최대 7만5000LPM·방수거리 최대 130m·송수거리 10km로 기존 소방 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대구경 호스·방수포 등으로 구성돼 대형 유류 화재뿐만 아니라 침수 피해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울산 온산공단 유류 저장탱크 화재(2025년 2월)에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현장 투입 15분 만에 주요 불길을 잡아내며 기존 대비 획기적인 대응력을 입증했다.

다만 소방청은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세트만으로는 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 LNG 생산기지 등 전국에 있는 국가 중요시설을 보호하고 국가적 재난사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오는 11월 서산(충청권)에 총 사업비 190억원(장비 109억원·청사 80억원)을 들여 대용량포 방사시스템(4만5000LPM)과 청사 1개소(764평·2층)규모를 추가 도입한다.

2027년에는 여수(호남권)에 총 사업비 220억원(장비 127억원·청사 93억원)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4만5000LPM)과 청사 1개소(593평·2층) 규모로 배치 예정이며 2027년 이후 남양주(수도권)에도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추가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기 장비기술국장은 "향후 재난현장 맞춤형 장비도입과 기술 개발을 통해 대형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 및 재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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