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달러 상당 외평채 발행…달러화 5년물 가산금리 '역대 최저'

세종=정현수 기자
2025.10.23 11:02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놓인 달러화. 2025.10.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정부가 역대 최저의 가산금리로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기획재정부는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달러와 2년·3년·5.25년·10년 만기 엔화 채권 1100억엔(7억달러 상당) 등 총 17억달러(2조4000억원)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정부가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조성한다. 외평채 금리는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며 민간 부문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발행한 달러화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17bp(1bp=0.01%포인트)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지표금리와 가산금리를 합한 발행금리는 3.741%다. 채권 소비자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표면금리는 3.625%다.

엔화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1.065%~1.919%다. 1%대 저금리와 함께 직전 엔화 외평채 발행이 있었던 2023년보다 가산금리가 낮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산금리에는 발행자인 우리 정부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가 반영되는 만큼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가산금리를 경신했다는 점은 최근 우리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 5년물 가산금리 17bp는 일본 정책금융 기관의 유통금리(20bp대), 뉴질랜드 정책금융기관의 발행금리(18bp 수준)보다 낮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외환보유액도 대폭 확충됐다. 올해 상반기 14억유로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34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998년(4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4억달러 규모의 외평채에 대응하는 상환 재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유로화 발행에 이어 달러와 엔으로 외평채를 발행함으로써 사상 최초로 달러·유로·엔 등 세계 3대 기축통화로 표시하는 외평채를 금년 중에 모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며 "외평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