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역내 경제협력 청사진인 '인천플랜'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축으로 한 새로운 협력 구조 구축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재정정책·기업환경 개선 등 4대 협력축을 중심으로 APEC 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체화하고 2030년까지 구조개혁 이행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2025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이 주최한 행사이자 APEC 최초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개최한 회의다.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정책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제 32차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역내 경제전망과 디지털 금융, 재정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원국들은 논의 결과를 종합해 공동성명과 '인천플랜(Incheon Plan)'을 채택했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로드맵이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포용적 경제기회 제공'이 재무트랙 최초의 핵심 의제로 포함되며 회의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제 4차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담은 공동성명과 2개의 부속서가 채택됐다.
첫 번째 부속서는 '강화된 APEC 구조개혁 의제'다. 향후 5년간의 개혁 방향으로 △시장 중심의 공정 경쟁 △기업환경 개선 △혁신·디지털화 촉진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 등 4대 축을 제시했다.
두 번째 부속서는 '제4차 기업환경개선실행계획'이다. 향후 10년간 △시장진입 △금융서비스 △사업입지 △시장경쟁 △분쟁해결 등 5대 분야에서 역내 20%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각 회원국은 이에 따라 구조개혁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과 2035년에 이행성과 점검을 통해 성과 확산과 지속적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는 APEC 14개 분야별 장관급 회의 중 정상회의 직전 마지막 일정으로, 정상회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AI 대전환 등 우리 정부의 경제성장전략과 정책 비전을 역내에 확산시키고 재무·구조개혁 합동세션 및 ABA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자문위원회) 합동오찬 등 새로운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며 "APEC을 '정책 인큐베이터'로 진화시키는 방향을 제시한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