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소득·소비 모두 늘었다…"근로소득 증가·명절 영향"

세종=김온유 기자
2026.02.26 12: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먹거리 연간 상승률 상위 품목 3위는 보리쌀(38.2%), 오징어채(36.5%), 찹쌀(31.5%)이었다. 이어 현미(18.8%), 귤(18.2%), 초콜릿(17.0%), 김(14.9%), 마늘(11.7%), 김치(11.5%), 커피(11.4%), 고등어(10.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 수준이었지만, 장바구니와 외식 등 일상 지출을 반영한 체감물가는 2.4%까지 올랐다. 특히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물가가 연간 3% 이상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202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과 소비지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총소득 증가를 견인했고, 소비지출은 명절이 10월로 이동하면서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1인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54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소득은 2023년 2분기 0.8%로 감소한 뒤로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36만9000원(3.9%), 사업소득은 112만4000원(3%), 이전소득은 76만6000원(7.9%)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6%였다.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1분위 가구(4.6%)는 전년 대비 근로(7.2%)·이전(5.0%)소득이 증가해 총소득이 증가했다. 5분위 가구(6.1%)는 근로(8.7%)·사업(2.8%)·이전(7.4%) 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증가해 총소득 증가를 이끌었고,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이번 분기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0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020년 4분기(-2.3%) 마지막 감소 이후 20분기 연속 증가했다.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시간이다. 실질소비지출도 2024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증가(1.2%)로 전환했다.

주로 교통·운송(10.4%), 기타상품·서비스(10.9%), 식료품·비주류음료(5.1%)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고, 보건(-3.3%), 교육(-2.4%), 주거·수도·광열(-0.4%) 등에서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4% 증가한 434만9000원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3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기타상품·서비스(9.4%), 음식·숙박(3.6%), 주거·수도·광열(2.6%), 식료품·비주류음료(1.9%)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실질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이는 2020년(-2.8%)를 기록한 이후 처음 마이너스 전환이다. 교육(-4.9%), 가정용품·가사서비스(-6.1%), 식료품·비주류음료(-1.1%), 오락·문화(-2.5%) 등에서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실질소비지출 감소에 기여한 부분은 교육이 가장 큰데,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라며 "중고등학생 학원비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 노력과 함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체감물가 안정 등 민생부담 경감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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