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트럼프 행정부 중동 정책 비난에 "가자 평화협상 이끌어낸 건 트럼프" 반박도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합의(small deal)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큰 틀의 거래를 원합니다(He wants the grand bargain)"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 핵무기 개발 중단, 테러 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큰 틀의 거래'(일괄 타결)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선스(Athens)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아킨스 포드 아레나에서 미국 보수 학생단체 '터닝 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 TPUSA) 주최로 열린 대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대(對)중동 정책을 포함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설명하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우리는 바로 그 일이 일어나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파키스탄에서 이란 대표단과 진행한 협상 배경을 두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큰 틀의 거래를 원한다"며 "그것이 파키스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아직 최종 타결에 이르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정말로 원한다"며 "지금까지 그 어떤 대통령도 이런 제안을 할 능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도 경제적으로, 정상국가처럼 대우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행사 중간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난하는 관중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발언 중 한 관중이 "가자지구에서 인종학살(genocide)을 중단하라"고 소리치자, 그는 "가자의 평화협상을 이끌어 낸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바로 도널드 J. 트럼프다"라고 반박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지금은 지난 5년 중 어느 때보다도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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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9월 유타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총격으로 숨진 'TPUSA'의 공동 설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Erica Kirk)가 참석해 밴스 부통령과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대담이 최종 불발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경기장 외부에선 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등을 '인종차별주의'라고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대담 사회자는 "에리카 커크가 심각한 위협을 받아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제가 대신 무대에 서게 됐다"며 "이는 현실의 상황과 이 나라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에리카는 남편의 유지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모두가 그녀를 온갖 수단으로 공격하고 있고, 그녀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정치 지도자로서 살아오며 목격한 수많은 미친 일 중에서도 가장 비열한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