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프면 주치의가 간다…산업인력공단 '고령화·인재양성' 현장 해결

조규희 기자
2026.02.26 13:46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서부지사 주치의가 기업을 찾아 인재 양성 등 관련 훈련을 컨설팅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아프면 의사를 찾 듯, 인재 양성이 어려운 곳에도 주치의가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고통을 호소하는 곳을 찾아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능력개발전담주치의는 훈련이 필요하지만 관련 정보가 막막한 지역 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훈련 여건을 진단해 개선에 필요한 훈련사업과 훈련과정을 처방하는 기업훈련지원 제도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훈련 과정개발과 성과분석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영개선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라남도 영암군에는 케이씨㈜는 2001년 설립, 25년의 업력을 지닌 기초 소재산업 기반의 화학물질 제조 기업이다. 최근 들어 산업 특성상 숙련공의 노하우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핵심 생산인력의 정년퇴직이 시작되면서 기술 전수 체계 구축이 현실적 문제로 대두됐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까지 더해지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대응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

공단 주치의는 케이씨㈜를 여러 차례 방문해 기업이 현재 처해 있는 문제상황을 분석하고 수요에 맞는 맞춤형 훈련사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케이씨㈜는 '공기압축기 운전 및 예방정비 과정'과 '씨드 단일화 및 화학 공정 최적화 과정'을 개발·운영할 수 있었다. 공기압축기 정비 작업 기간을 기존 대비 3~4일 단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설비 1대당 약 1000만원의 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화학 씨드 공정 개선을 통해서도 연간 생산량을 최대 33%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주용 케이씨㈜ 대표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주치의를 통해 기업 환경에 적합한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다양한 정부지원 제도 안내를 통해 이를 활용하면서 기업 체계 강화와 성장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인적자원개발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사내동아리 지원을 통한 상시적인 사내교육과 학습체계를 구축했으며 다양한 훈련과정을 개발 및 운영하여 업무효율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HRD4U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의 현재 HRD 현황을 조회하고 간편하게 훈련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업은 전국 32개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기관의 주치의가 기업에 맞는 훈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많은 기업에서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조업 기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우리나라의 경우 숙련공의 노하우가 생산성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데 공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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