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원화 국제화 종합 로드맵'을 발표한다. 로드맵엔 외국인의 원화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7일 허장 2차관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원화 국제화 TF(태스크포스)' 킥오프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TF는 대한민국 외환·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정부(재경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차원에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화의 국제적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원화 국제화의 의미와 주요 추진과제, TF의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환·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음에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의 내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원화의 국제화는 상징적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외환·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핵심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원화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외국인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원화의 안정성 강화와 활용처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도 원화 활용 확대의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리스크 관리체계 정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외환시장 개방과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에서 관계기관들은 원화 국제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화 국제화 TF와 실무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 차관은 "과거 원화 국제화 정책이 외환시장 여건 변화 속에서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했던 경험과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원화 국제화는 우리 외환·금융시장의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이자, MSCI 선진국 지수의 편입과도 밀접히 연계된 사안인 만큼 관계기관이 협력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