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매출 전망 먹구름…"중동전쟁 불확실성 증가"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4.19 11:00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2분기 기업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 장기화로 인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1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 전망은 시황 90, 매출액 93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BSI는 1500개 제조업체의 설문결과를 0~200 범위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 초과는 긍정, 100 미만은 부정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2분기 시황 전망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액 전망은 보합을 기록했다. 산업 유형별 매출 전망에서는 ICT(100)를 제외하고 기계(93), 소재(85), 신산업(93) 등 전 분야에서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3)와 조선(102)만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나머지 △디스플레이(86) △무선통신기기(92) △가전(94) △자동차(92) △정유(78) △화학(91) △철강(88) △바이오·헬스(94) △이차전지(92) 모두 2분기 매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차질과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도 불확실성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현 경영활동에 가장 크게 영향 미치는 요인에 대해 응답기업의 53%는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설문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24%)보다 2배 높은 수치다. '내수 부진․재고 누증'(42%)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38%)도 우려 요소로 꼽혔다.

중동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73.2%의 기업이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가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주(주문)량 감소(33.1%) △해상운임료 상승(31.6%) △대금회수 지연(12.4%) △신규 시장 개척 애로(7.3%) 등이 차지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활동으로는 '주력 품목 점유율 확대'(54.2%)가 가장 많았고 △대외 리스크 관리 강화(37.1%) △신제품 개발 노력(29.9%) △국내외 조달처 다변화(21.5%) △사업 구조조정(21.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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