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연합회·문신예술協, 25~26일 '더스포일러: #타투에디션' 개최

33년 만에 불법지대에서 벗어난 문신사들이 서울 성수동에서 대규모 축하파티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4월25일을 '조선문신사의 날'을 선포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문신 시술을 후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문신 지우기를 돕는 자선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사단법인 K뷰티연합회와 KAITA(한국문신예술협회)는 오는 25~26일 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소유의 '펍지 성수(PUBG Seongsu)'에서 문신사법 국회 통과를 기념하고 문신 예술 산업의 제도권 안착을 알리는 '더스포일러: #타투에디션(THE SPOILER : #TATTOO edition)'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은 지난해 9월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0월28일 제정됐다. 1992년 대법원의 불법 판결 이후 33년 만에 합법화하면서 문신사들이 양지로 나온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33년간의 금기를 깨고 제도권 안으로 안착한 문신 예술 산업의 '미래형 리더십'을 공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선 문신사들만 즐기는 폐쇄적 행사가 아닌, 일반 참관객 누구나 참여해 문신 예술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구역을 운영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도 반영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 문신사의 날' 선포식이다. 주최 측은 33년 만의 합법화라는 상징성을 담아 업계 종사자, 내빈 등 330명을 초청한다. 특히 앞으로 펼쳐질 문신 예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선구자 33인을 선정해 'The 33 Pioneers(개척자 33인)' 헌정패를 수여하고, 그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이번 행사에선 문신이 K-뷰티의 핵심 콘텐츠이자 정식 산업으로서 갖는 사업적 가치를 조명한다. 뷰티 제조·유통사들이 참여해 문신 케어 전용 코스메틱, 문신 시술 위생용품, 최첨단 문신 장비 등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문신사법 통과 이후 급변하는 문신 예술 산업 시장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부적절한 선택으로 문신 시술을 후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스킨 리턴(Skin-Return)' 캠페인도 펼친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KAITA 윤일향 의장은 "일부 미숙한 시술자들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연습용 캔버스' 삼아 부적절한 시술을 자행했다"며 "이로 인해 평생 지우기 힘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과 그 가족의 절망적인 사연을 수없이 접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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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합법화를 추진하며 잘못된 시술을 받아 꿈을 포기하거나 사회적 편견에 갇힌 청소년들, 그 곁에서 함께 고통받아온 가족들의 눈물이 가슴 아팠다"며 "이제 문신사들이 양지로 나와 당당한 예술인으로 인정받는 시점에, 선배 문신사들이 앞장서서 그들의 상처를 닦아주고 다시 세상 밖으로 당당히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응원하는 게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배경으로 기획한 '스킨 리턴'은 단순히 문신을 제거하는 기술적 지원을 넘어, 상처 입은 청소년과 그 가족들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응원과 회복'의 약속이라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행사엔 뷰티·의료 제조기업 삼성메디코스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이번 캠페인의 실질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또 전문 의료진과 연계해 청소년의 문신 제거와 심리적 회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펍지 성수 야외 광장에 마련되는 '플레이그라운드'는 '올댓뷰티'를 메인 테마로 설정해 △문신 △패션 △뷰티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 타투 스티커 체험, 메이크업 시연 등 일반인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고, 전시존·포토존을 운영하며 문신이 일상 속 패션 아이템이자 하나의 예술 장르임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윤 의장은 "협회 창단 이후 문신 산업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온 결과가 드디어 결실을 봤다"며 "이번 행사는 33년간 쌓인 문신사들의 한을 풀고, 대한민국 문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의 당당한 한 축임을 선포하는 역사적 기점이 될 것"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문신 예술이 결합해 창출할 시너지를 성수동에서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