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리협회가 베트남 현지 유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산 오리고기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오리 요리가 대중화된 베트남 시장을 첫 교두보로, 동남아 전역을 향한 'K-DUCK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한국오리협회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 동나이 힙프억 공단의 K-MARKET 물류센터에서 이창호 회장과 박창규 ㈜K&K트레이딩 대표,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산 오리고기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공동 마케팅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베트남 양국 간 열처리 가금육 수출 위생조건 협약이 올 상반기 안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리협회가 선제적으로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선 것이다.
K&K트레이딩이 운영하는 K-MARKET은 베트남 전역 150개 이상의 매장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한국 식품 유통 플랫폼이다. K-DUCK 제품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양해각서 내용을 보면, 양측은 △K-DUCK 제품의 K-MARKET 정식 입점 △현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구성 △시식 행사 및 시장 테스트를 통한 수요 검증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 캠페인 전개 △K-FOOD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베트남은 약 1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한 성장시장으로,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식품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오리구이(Vịt quay), 오리국수(Bún vịt), 오리죽(Cháo vịt) 등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가 이미 대중화되어 있어 국산 오리고기의 사징진입 가능성이 높다.
또 국산 오리제품의 경우, 품질·위생 관리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K-푸드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더해지면 차별화된 시장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한국오리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산 오리고기(K-DUCK)의 베트남 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