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와 지상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복합처분시설이 완공됐다. 20만여 드럼 이상 처분용량 확보로 향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원전 폐기물의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에서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인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표층처분시설은 상대적으로 방사능 농도가 낮은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장갑·방호복 등 방사능 농도가 비교적 낮은 폐기물이 처리된다. 2022년 착공해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 31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처리규모는 총 12만5000드럼(드럼당 200리터)이다. 2015년 같은 장소 지하에 건설된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드럼)까지 포함하면 총 22만5000드럼 처리 규모다. 한 장소에 지하와 지상 처분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처분시설은 세계 최초다.
2단계 처분시설은 5중 차단 방식의 다중방벽 구조다. 7.0 규모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2단계 처분시설 준공으로 '제3차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처분시설 계획 규모(1~3단계) 전체 38만5000드럼 중 60%의 처분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2031년 같은 부지 내 준공 예정인 3단계 극저준위 처분시설까지 완공되면 방사성폐기물관리의 효율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 중 하나"라며 "우리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