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은행 김진일 금융통화위원이 15일 "그간 쌓아온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연구 경험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통화정책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금통위원은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화정책의 의사결정자로서 소임을 맡게 돼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은이 마주한 정책 여건들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며 "우선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고 했다.
이어 "경기 상황의 경우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며 대내적으로 양극화 문제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이슈가 여전하며 글로벌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입 리스크 등에 대한 경계감도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복잡한 대내외 여건하에서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금융안정에 유의하면서 물가안정을 도모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중앙은행 본연의 정책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인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금통위원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연준 경제학자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비상임교수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7년간 미 연준에서 선임 경제학자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