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 생산자물가 2.5% ↑ 28년만에 최고

최민경 기자
2026.05.22 04:04

석유제품 가격, 전년비 74%↑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6.5.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평택=뉴스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2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로의 전가압력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올라 2022년 10월(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석탄·석유제품(31.9%)과 화학제품(6.3%)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 올랐는데 이는 2022년 6월(83.3%) 이후 3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솔벤트(94.8%) 경유(20.7%) 가격이 전월 대비 크게 올랐고 화학제품 중에선 폴리에틸렌수지(33.3%) 폴리프로필렌수지(32.0%)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37.8%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전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차질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여러 부문에 파급돼 생산자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소비자물가에도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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