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 심의에서 노사가 2차 수정 요구안으로 각각 시급 1만1900원과 1만360원을 제시했다. 노사 간 격차는 1540원으로 다소 좁혀졌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전년 대비 15.3% 인상한 1만1900원을, 경영계는 0.4% 인상한 1만360원을 각각 2차 수정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보다 100원을 낮췄고, 경영계는 40원을 올리며 2027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노사 간 격차는 최초 1680원에서 1540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견해차는 큰 상황이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이 이미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며 고용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상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1만320원이지만 주휴수당을 고려하면 이미 1만2000원을 넘는다"며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현장에서는 신규 채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겁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는 침체된 내수 회복과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를 위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과감한 최저임금 인상 없이는 침체된 내수 경제를 다시 움직이기 어렵고 결국 소비의 주체는 노동자"라며 "최저임금을 통해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