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인들이 직면한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발표한 '농협 대전환'의 후속 조치로 총 2200억원 규모의 '힘내라! 우리 농업'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비 절감부터 유통비, 금융비용, 미래 투자까지 농가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대책으로 △생산비 부담 완화 △유통비 절감 △금융 부담 경감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등 4개 분야에 집중된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은 농가 생산비 절감이다. 농협은 총 1134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목표로 무기질비료와 사료 가격 부담을 낮춘다. 영농철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비료 가격 인상을 한 달간 유예하고 인상분의 80%를 정부·지자체와 함께 지원해 약 495억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축산농가에는 경쟁업체보다 낮은 수준의 사료 가격 인상률을 적용해 453억원 규모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채소·과수 농가에는 영양제와 살충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한다.
일손 부족 해소에도 힘을 보탠다. 범농협과 범국민 농촌일손돕기, 법무부 협력 영농인력 지원 등을 통해 하반기에만 연인원 25만명의 영농인력을 농가에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유통비 절감에도 나선다. 공동물류를 이용하는 원예농산물에 대해 물류비를 지원하고, 자연재해 등으로 가격이 급락할 경우 공판장과 산지농협이 약정가격 이하의 손실을 보전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축산농가의 경우, 도축수수료를 민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글로벌 마케팅 확대와 농협금융 연계 판촉 등을 통해 수출시장과 판매 채널도 넓힐 계획이다.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농업인 조합원과 청년농, 귀농인을 대상으로 최대 2.5%포인트의 이자를 지원하는 저리 영농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특별우대금리 예금상품을 운영하고 농업인 대출금리도 최대 0.5%포인트 낮춘다.
성실하게 대출이자를 납부한 농업인에게는 원금 일부를 지원하고, 재난·재해 피해 농가에는 긴급 무이자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병행된다.
농협은 130억원을 투입해 ICT 기술을 적용한 보급형 스마트팜 1680곳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에 갑작스러운 경영 공백이 발생했을 때 사료 급여와 축사 관리를 지원하는 도우미 사업도 추진한다.
또 마늘과 양파를 시작으로 농작물재해보험 할증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한 경영 안전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상기후와 고유가, 고금리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지원을 마련했다"며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생산부터 유통, 금융, 디지털 전환까지 농가 경영 전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