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바 말고, 요즘 최고 핫플은 '나래식’ [예능 뜯어보기]

조이음(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5.02.26 11:38
사진='나래식' 방송 영상 캡처

입담 좋고, 사람 좋아하고, 요리까지 잘하는 사람. 그래서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어울리는 사람.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엔 자연스럽게 술이 따라오기에 그는 집 한편을 ‘바(bar)’처럼 꾸며 분위기를 더했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이 ‘나래바’였고, 많은 이들이 그곳에 초대받기를 꿈꾼 지는 제법 오래다. ‘나래바’의 주인이자 예능인 박나래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이름하여 ‘나래식’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은 맛과 재미를 보장하는 박나래 표 힐링 쿠킹 토크쇼다.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정평이 난 박나래가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 게스트가 원하는 음식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대접한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박나래가 직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9월부터 공개 중인 박나래의 ‘나래식’은 맛과 재미를 보장하는 박나래 표 힐링 쿠킹 토크쇼다.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정평이 난 그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이 원하는 음식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 과정까지 직접 보여주며, 요리를 매개로 한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낸다.

사진='나래식' 방송 영상 캡처

사실 박나래의 요리 사랑은 낯설지 않다. 그는 여러 예능에서 “무명 시절 얻어먹은 걸 돌려주고 싶다. 이걸 안 하면 우울증이 올 정도”라며 음식과 나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지인들과 함께 요리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이러한 열정이 결국 ‘나래식’으로 확장됐다.

‘나래식’의 메뉴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다. 게스트의 취향과 추억을 반영한 맞춤형 요리다. 첫 회에서는 ‘여름 보양식’을 요청한 한혜진을 위해 고향에서 공수한 싱싱한 민어로 한 상을 차렸고, 2회에서는 역도 선수 박혜정을 위해 그가 어린 시절 즐겼던 낙지 샤부샤부를 준비했다. 여기에 자신의 입으로도 자신을 ‘유명한 레시피 도둑’으로 소개하는 박나래는 맛을 기억하고 그 맛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졌다고. 이른바 ‘나레시피’(나래+레시피)로 완성된 요리를 곁들여 맛과 재미를 더했다. 이후에도 각 게스트와의 연결고리가 담긴 음식을 만들어냈다. 결국 음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기억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졌다. 박나래가 ‘나래식’을 통해 기대했던 ‘진국 토크’란 이런 것이었으리라.

‘나래식’에선 평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폭넓게 소통해 온 박나래의 인맥이 빛을 발한다. 첫 회를 화려하게 장식한 이는 박나래의 절친한 언니이자 모델인 한혜진이었고, 2화엔 역도 선수 박혜정이 출연했다. 배우 라미란은 드라마에서 호흡 맞춘 배우 정은채와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의 가족인 소녀시대 태연과 샤이니 키가 함께 출연해 박나래가 만들어 준 보일링시푸드를 안주 삼아 맥주잔을 부딪히며 촬영장 뒷이야기를 풀기도 했다. 박나래의 절친으로 손꼽히는 예능인 장도연은 크리스마스 특집에 등장해 두 사람의 무명시절 이야기부터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는 지금의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진='나래식' 방송 영상 캡처

뿐만 아니라 박나래와 절친하진 않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이 닿은 사람들도 ‘나래식’에 출연해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들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된 NCT127 도영과 정우는 평소 ‘소식좌’로 알려졌지만, 박나래 표 갈비찜에 감탄하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와 절친한 배우 이시언과의 인연으로 출연한 김재욱은 다시 자신과 절친한 배우 이준혁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매회 색다른 게스트와의 만남은 ‘나래식’이 단조로워지지 않고 항상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무엇보다 ‘나래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박나래의 새로운 모습이다. 요리하는 박나래, 연기하는 박나래,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인 박나래의 면모는 익숙한 그림이지만 ‘나 홀로 호스트’로서 땀 흘리며 요리하고, 게스트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주도하는 열정과 정성은 처음이다.

사진='나래식' 방송 영상 캡처

첫 화에서 그는 “나래바에 오고 싶다고 했던 많은 연예인·유명 인사·셀럽 분들, (‘나래식’에) 오셔서 꽁술(공짜 술), 꽁밥(공짜 밥) 드시고 가세요. 내가 섭섭지 않게 해드릴게”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말에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게스트를 위해 얼굴이 벌게지도록 열심히 요리하던 순간들, 장도연과 마주했을 때야 조심스럽게 털어놓던 속내들에서도 그의 마음은 그대로 전해졌다.

‘나래식’은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대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전할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나래다움’이 있을 것이다. 정성과 진심이 가득한 ‘나래식’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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