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아이유는 이미 배우로서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다만, 아이유의 첫 시대극이라는 점은 결과물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아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연출 김원석·극본 임상춘) 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다.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김원석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가 협업한 작품이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호텔 델루나' 이후 약 6년 만에 안방 극장에 돌아왔다.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과는 두 번째 작품이고, 임상춘 작가의 평소 팬이었다. 출연 제안을 받자마자 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읽기도 전에 마음이 급했다. 읽고 나서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출연하고 싶었다. 하루도 되지 않아 출연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폭싹 속았수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첫 시대극에도 도전한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린 애순에 이어 애순의 딸 까지 1인 2역에 나서는 아이유는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연기를 펼쳐야 한다. 그간 현대극에 주로 모습을 비췄던 아이유가 시대극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아이유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는 김원석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2018년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김원석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의 연기 커리어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그전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나름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에서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이지안 역을 통해 배우로서 완전히 인정받았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진 '호텔 델루나'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2019년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배우로서 자리 잡은 아이유는 이후 '브로커', '드림'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연기하는 아이유보다 노래하는 아이유로서의 모습을 좀 더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미니 6집 'The Winning'을 발매한 아이유는 'Love wins all', 'Shopper', '홀씨' 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공개곡 'Love wins all'은 발매 1시간 만에 멜론 TOP100 차트 1위를 기록하고 4주 연속 주간 차트 1위, 2월 월간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앨범 발매 이후 진행된 월드투어는 12개국 31회 공연에서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여가수 최초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입성,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서 모두 공연한 최초의 여자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앨범 발매와 월드 투어를 마친 아이유는 다시 배우 활동에 집중한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온 아이유와 '폭싹 속았수다'에 관심이 쏠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투입된 제작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작비로 6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 감독은 정확한 제작비를 함구하면서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면 홍보에 많이 도움되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청자 분들이 걱정해주시지 않나"라면서도 "제작비에 상응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재미는 화면에 들인 공, 촬영에 들어간 돈일 것이다.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시대별로 미술이 바뀌어야 했다. 진짜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VFX도 넣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