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의 역사'→'디어엠'·'언슬전', 표류 끝에 사랑받을까

이덕행 ize 기자
2025.03.18 14:03
/사진=웨이브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과 전공의 파업이라는 각기 다른 이유로 표류했던 '디어엠'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 공개된다. 앞서 비슷한 이유로 표류했던 '찌질의 역사'가 공개된 가운데 '디어엠'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웨이브-왓챠 드라마 '찌질의 역사'(극본 김풍/ 연출 김성훈)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코미디 드라마다.

'찌질의 역사'는 2022년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조병규, 송하윤 등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방송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조병규는 2021년 뉴질랜드 유학 당시 상습폭행,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는 폭로에 휘말렸다. 조병규는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폭로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폭로자가 한국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며 사건은 표류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A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당시 3학년이었던 송하윤에게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따귀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송하윤 역시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이렇게 두 배우가 연달아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찌질의 역사'는 기약없이 표류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년 만에 베일을 벗은 '찌질의 역사'는 조병규와 송하윤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다.

방송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됐고,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았지만' 찌질의 역사'는 나름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2화를 앞둔 '찌질의 역사'의 시청 시간은 오픈 첫 주 대비 약 78.84% 상승, 전체 드라마 시청 순위 또한 전 주 대비 한 단계 오른 6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웨이브 내 상승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웨이브 일일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KBS JOY

이에 '디어엠',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의 작품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디어엠'은 '찌질의 역사'보다 긴 4년이라는 기간을 표류하던 작품이다. 4월 14일 KBS JOY에서 첫 방송되는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고백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무보정 노필터 청춘 로맨스다.

'디어엠'은 2021년 2월 KBS 금요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주아 역을 밭은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차질이 생겼다. KBS는 예정되어 있던 제작 발표회와 방송을 연기했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을 주장했지만, 피해자 모임이 등장하며 여전히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방송이 힘들어진 '디어엠'은 2022년 일본 OTT 플랫폼인 U-NEXT와 글로벌 OTT 플랫폼 VIKI를 통해 해외에 먼저 공개했다. 2년 정도 지난 2024년 1월 KBS에서 '디어엠'을 재편성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KBS는 이를 부인했다. 이후 다시 1년 정도 지난 2025년 3월 KBS joy 편성을 확정하며 드디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잇게 됐다.

/사진=tvN

4월 12일에는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이 공개된다. 지난해 5월 첫 방송할 예정이었던 '언슬전'은 약 1년 간의 표류 끝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언슬전'이 방송되지 못한 건 다른 작품들과 이유가 다르다. '찌질의 역사', '디어엠' 등이 출연진의 구설로 인해 공개되지 못했다면 '언슬전'은 작품이 가진 소재가 독이 됐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았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전공의 파업 사태'가 벌어지며 문제가 생겼다. 전공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못한 상황에서 전공의를 앞세운 드라마를 방송할 수는 없었기에 편성이 늦춰졌다.

다른 드라마들의 학폭 논란과 마찬가지로 전공의 파업 사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언슬전'이 부정적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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