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1.3%까지 내려앉으며 시청률 0%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던 '빌런의 나라'가 한숨 돌렸다. 안도할 수치는 아니지만, 소폭 반등을 이뤄냈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지난 9일, 10일 방송분 시청률이 상승했다. 9일 1.5%, 10일 1.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기록했다.
'빌런의 나라'는 앞서 3일 방송분이 1.3%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기존 자체 최저 시청률 1.5%(3월 26일 방송분)보다 0.2% 낮은 수치. 이에 '킥킥킥킥'에 이어 또 '시청률 0%'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반등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던 '빌런의 나라'였다. 방송 4주차에 이틀 연속 시청률이 소폭이지만 상승한 점은 가뭄에 단비였다. 또 계속된 하락을 멈춰세운 점도 불행 중 다행이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 신신애, 박탐희 등이 출연했다. KBS가 '시트콤'이란 타이틀로 오랜만에 선보인 시트콤이었다. 방송 전 대환장 웃음을 예고했다. 오나라, 소유진의 과몰입 코믹 연기, 쉼없이 이어지는 우당탕탕 전개가 웃음 포인트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방송 2주차인 3월 26일 방송분은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어 3월 27일 방송분이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3주차인 4월 2일에 1.6%, 이어 4월 3일 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툭 떨어진 시청률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았음을 보여준 것. 시청률 0%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시청률 부진이 엄습해 온 방송 3주차였다.
방송 4주차를 맞은 '빌런의 나라'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전주 기록보다 소폭 상승이었지만, 첫 방송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시청률 상승세였다. 1%대 고정이었지만, 시청자 하차가 멈춘 것.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오영규(박영규)와 그의 전 분인 최광자(신신애)가 질긴 인연을 마무리하며 이혼식을 올렸다. 오영규는 최광자에게 납치까지 당했고, 이후 간신히 도망쳐 딸 오나라(오나라)의 집으로 몸을 숨겼다. 인연에서 악연이 된 오영규와 최광자는 김미란(박탐희)의 제안으로 이혼식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이야기는 현실 공감으로 재미와 경각심을 더했다.
반환점을 돈 '빌런의 나라'는 종영까지 2주 남았다. 오는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 1% 시청률 탈출에 거는 기대감을 다시 붙잡을 수 있게 됐다. 성적표는 아쉽지만,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배우들의 허당 호흡과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현실 공감 더한 에피소드가 반등의 불씨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공감과 비공감, 호감과 비호감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에피소드가 '빌런의 나라' 후반을 어떻게 장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스튜디오 플럼, KBS 2TV '빌런의 나라'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