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는 없어"...'오징어 게임', 끝내 마침표 찍는 시즌3 기대 요소

한수진 ize 기자
2025.06.09 13:55
'오징어 게임' 시즌3 출연진들과 황동혁 감독 / 사진=스타뉴스 DB

K-콘텐츠 역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시즌3으로 5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볼룸 한라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분이 예고편으로 짐작은 하고 계실 텐데 동료들과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 자책감과 절망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린다"며 "기훈과 프론트맨이 처음 나눴던 인간관에 대한 담론을 시즌3에서도 이어간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최고 인기 시리즈로 에미상 등 국내외 주요 시상식을 석권한 시즌1, 공개 18일 만에 글로벌 인기 3위를 기록한 시즌2, 그리고 오는 27일 공개하는 시즌3에서는 한층 강렬해진 스토리와 예상을 뒤엎는 새로운 게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황동혁 감독 / 사진=스타뉴스 DB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반란의 실패로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되는 기훈의 변화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여기에 자신이 준비한 판 위에서 움직이는 참가자들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프론트맨의 심리와, 게임이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는 참가자들의 운명도 재미를 돋울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은 인간의 본성과 존재 가치를 주제로 한 질문을 시즌3에서도 이어간다. 동심의 놀이를 자본주의 경쟁 사회로 재해석한 시즌1, 양극단으로 나뉜 인간 군상을 통해 편가르기를 비판한 시즌2에 이어, 이번 시즌은 더욱 극단적인 갈등 속에서 인간성의 유무와 희망을 지켜내려는 의지를 탐구한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 연출 의도로 "과도한 경쟁, 끊임없는 자극으로 인한 절망감이 어떤 세상을 만드는지, 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정재(왼쪽), 이병헌 / 사진=스타뉴스 DB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출연진의 앙상블도 주목된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오징어 게임' 중심에 있는 기훈을 맡아 시리즈를 이끌어온 이정재. 시즌2에서 정배의 죽음과 반란의 실패를 겪은 충격 직후부터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 그는 기훈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풀어낸다.

이정재는 "시즌2에서 기훈이 사람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절망감과 자책감을 안고서 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벌하겠다는 마음으로 새 게임장에 들어섰다면, 시즌3에서는 자신이 게임장에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고 찾아나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001번 참가자 영일로 등장했던 이병헌은 시즌3에서 게임 호스트인 프론트맨으로 돌아와 기훈과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한다. 참가자로 직접 플레이를 하던 그가 프론트맨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병헌은 "시즌 2, 3가 한 이야기라고 친다면, 시즌3는 기승전결의 결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드라마적으로 강렬하게 다가갈 것이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 대결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기훈, 프론트맨과 더불어 시즌2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캐릭터 트렌스젠더 현주(박성훈)도 시즌3에서 그 존재감을 확장한다. 박성훈은 "기본적으로 현주가 지닌 이타적이고 정의로운 정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다. 참가자들과 같이 살아가기 위해 조금 더 강인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출연진들과 황동혁 감독 / 사진=스타뉴스 DB

전 시리즈를 함께한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은 그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소회를 전했다.

시즌1부터 주인공 기훈을 연기하며 작품의 대표적인 얼굴이 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은 각 캐릭터가 품은 사회적 메시지와 감정을 깊이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시즌3까지 이어지며 팬들마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가 포용한 다양성이 좋았고 이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프론트맨의 동생이자 집요한 게임 추적자 준호 역의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을 처음 촬영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시즌3까지 나올 줄 몰랐고 세계적 사랑을 받게 돼 행복하다"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높인 작품에 함께해 영광이며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6년 동안 한 작품만을 붙들었다. 이 정도의 성과는 상상하지 못한 기적"이라며 "'오징어 게임'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시즌4 가능성에 대해선 "계획 없다"고 말하면서도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 뒀다.

456억을 건 죽음의 게임,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마지막 치열한 몸짓이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금자 역의 강애심이 "'오징어 게임'에 합류한 순간부터 반짝이는 순간을 살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오징어 게임'도 마지막까지 반짝이는 시리즈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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