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는 20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방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확정된 일정이라는 것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19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음날인 20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날 푸틴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
러시아 대표단엔 5명의 부총리와 외무·재무 등 8명의 주요 장관, 중앙은행 총재와 국영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포함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다수의 대표단을 동행한 회담에서 양국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선 양국 정상은 탄화수소 협력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탄화수소 문제에 대해 지금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이와 관련한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국이 추진 중인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도 의제에 올렸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주제 역시 매우 상세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다극화된 세계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하고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타스·신화통신이 베이징에서 공동 주최하는 러시아-중국 관계 역사 사진전을 관람하고 차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파트너십은 현재 국제 정세에 특히 필요하고 세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간 만남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8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9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통해 시 주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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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방중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게 일찍이 정해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방문 날짜는 지난 2월 합의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