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에스콰이어'·'메리킬즈피플'..요동치는 주말극 판도

이덕행 기자
2025.07.21 16:19
/사진=SBS, JTBC, MBC

'굿보이'와 '우리영화'가 떠난 주말극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친다. 성장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내세웠지만 스포츠와 오피스를 소재로 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와 오피스물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굼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는 물론 서스펜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까지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SBS

SBS는 25일 '우리영화'의 후속으로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연출 장영석·극본 임진아)를 방송한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과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전직 럭비계의 아이돌에서 전국 꼴찌 한양체고의 괴짜 신임감독으로 돌아온 주가람 역에는 윤계상, 한양체고 럭비부의 FM주장 윤성준 역에는 김요한이 나선다.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이자 주가람의 전 연인인 배이지는 임세미가 맡았다.

앞서 SBS는 생활 스포츠인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라켓소년단',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 리그' 등 신선한 스포츠 작품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라이' 역시 이러한 스포츠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럭비라는 소재는 배드민턴, 야구에 비해 생소한 종목이다. 장영석 감독 역시 "럭비를 모르는 시청자도 편하게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럭비 규칙을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단 럭비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작 '우리영화'는 남궁민의 출연에도 4%대의 시청률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잔잔했던 '우리영화'와 달리 역동적인 스포츠를 담아낸 '트라이'가 전작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JTBC

이어 8월 2일에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연출 김재홍·극본 박미현)가 첫 방송한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대형 로펌 율림의 송무팀 팀장이자 파트너 변호사로 법정 안에서는 냉철한 이성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일상에서는 사담 없는 태도를 유지하는 윤석훈 역을 이진욱이 연기한다. 이진욱은 "윤석훈은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냉정하고 단호한 표현 속에서도 확고한 주관과 정의가 있다"며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시원한 구석도 있는 인물"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석훈과 반대로 열린 마음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신입 변호사 강효민은 정채연이 연기한다.

전작인 '굿보이'는 4.8%의 시청률로 시작해 8.1%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스콰이어'로서는 '굿보이'가 기록했던 좋은 흐름을 이어받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다만,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동시간대 이미 흥행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현재 tvN에서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 방의 성장기를 담은 토일드라마 '서초동'이 방송 중이다. 현재 절반을 지난 '서초동'은 자체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물론, '에스콰이어'와 '서초동'의 방송 시기는 2주 정도 밖에 겹치지 않고, 시간대는 정확하게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물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에스콰이어'의 첫 방송이 그다지 신선하지 않게 다가갈 수도 있다. 따라서 팀장급 변호사와 신인 변호사의 대조를 통해 '서초동' 과는 다른 매력을 빨리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MBC

이보다 하루 앞선 8월 1일에는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연출 박준우, 극본 이수아)이 방송된다. 동명의 캐나다 드라마를 원작으로하는 '매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조력 사망을 돕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에는 이보영,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 시한부 환자 조현우 역에는 배우 이민기가 나선다. 우소정의 조력 사망을 돕는 따스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은 강기영이 맡았다.

앞서 두 작품이 성장을 강조했다면 '메리 킬즈 피플'은 삶과 죽음, 옳고 그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메디컬 스릴러 장르를 내세웠다. '검은 태양' 이후 4년 만에 편성된 19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라는 점에서 '메리 킬즈 피플'만의 독특한 매력이 예상된다.

'메리 킬즈 피플'의 전작은 '카지노'(연출·극본 강윤성). 디즈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로 그 작품이다. OTT 작품이 지상파로 역수출 되는 사례로 주목을 받았고 시청률은 3~4% 내외를 기록하며 '복병'처럼 자리했다. 매주 금·토 방송되던 '카지노'는 '메리 킬즈 피플'의 첫 방송과 맞물려 일요일 오후 10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OTT 재방송이 아닌 새롭게 선보이는 '메리 킬즈 피플'이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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