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확장하며 새로운 얼굴을 꺼내놓는다.
201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부부의 세계'(2020)로 눈도장을 찍은 뒤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드라마 위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한소희. 고유의 분위기와 도회적인 외모로 광고계까지 섭렵한 그는 화제성과 스타성을 동시에 지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독립영화 '폭설'로 스크린에 첫발을 디딘 그는, 올해 '프로젝트 Y'와 '인턴' 리메이크를 통해 활동 무대를 영화로 넓힌다. 드라마와 광고계를 넘어 영화 속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소희의 첫 상업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두 여자가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극 중 한소희는 대담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미선을 연기한다. 전종서가 연기하는 냉철한 도경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실행하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프로젝트 Y'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9월 10일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 상영, Q&A, ‘Close-Up: 한소희 & 전종서’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하며 전 세계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한소희의 새로운 얼굴이 어떤 매력으로 발휘될지 기대를 모은다.
최민식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관심이 쏟아졌던 영화 '인턴'의 여주인공 자리도 한소희에게 돌아갔다. '인턴'은 2015년 개봉했던 할리우드 영화의 리메이크다. 창업 1년 반 만에 성공을 거둔 30대 온라인 패션몰 CEO와,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한 70대의 세대와 경험의 벽을 허물며 만들어가는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국내 개봉 당시 361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인 만큼 한국판 역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이 먼저 캐스팅을 확정하며 원작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벤 휘태커 역을 맡는다. 한소희는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던 줄스 오스틴 역을 소화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CEO이자 일과 삶의 균형, 인간관계 속 갈등을 동시에 안고 있는 인물을 그린다. 극 중 줄스는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벤과의 관계를 통해 변화와 성장을 겪는 캐릭터로, 그동안 한소희가 보여준 적 없는 결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두 작품 모두 장르와 결이 뚜렷하게 다른 만큼 한소희에게는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Y'에서는 밑바닥 삶을 버텨온 인물의 생존 본능과 거침없는 행동력을, '인턴'에서는 커리어 정점에 선 인물이 겪는 내적 갈등과 섬세한 감정선을 요구받는다. 드라마에서 쌓은 스타성과 캐릭터 소화력을 영화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변주해 낼지, 그리고 두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어떤 새로운 지점을 증명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