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헤결'·'금자씨' 뛰어넘은 '어쩔수가없다', 박찬욱x이병헌 시너지 폭발 [박스오피스]

한수진 기자
2025.09.25 09:48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컷 /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강력한 오프닝 기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33만 1,5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2022)의 첫날 관객 11만 4,589명을 세 배 가까이 웃돌았고, 429만 관객을 기록하며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한 '아가씨'(2016)의 첫날 29만 24명, '친절한 금자씨'(2005)의 27만 9,413명까지 모두 넘어섰다.

최근 한국 영화 흥행 바통을 이어온 대형 상업영화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을 이끈 '파묘'(2024)의 개봉 첫날 성적(33만 118명)을 제쳤고, 2023년 최고 흥행작이었던 '서울의 봄'(개봉 첫날 20만 3,813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10만 8,726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역시 2만 3,442명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특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누적 관객은 486만 4,362명으로 500만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날에도 2만 5,219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80만 2,534명을 기록했다. 약 2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얼굴'은 티켓 판매 매출액만 82억 6,347만 8,920원을 달성했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 입소문을 타고 흥행 스코어를 끌어올린 만큼 1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회사에서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전쟁 같은 재취업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표면적으로는 재취업 전쟁에 나선 한 가장의 이야기지만 실질적으로는 고용 불안, 중산층 붕괴 등을 시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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