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극 좁힐 작품"..류승룡, '김 부장 이야기'로 15년만 안방 복귀

이덕행 기자
2025.10.22 15:20
/사진=JTBC

류승룡이 15년 만에 TV드라마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과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이 참석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현탁 감독은 "원작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에도 잘 알고 있었다. 읽자마자 드라마화 하고 싶었다. 주인공이 비슷한 또래라 완전히 몰입했다"라며 "보통 원작과 드라마는 분리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원작 작가님이 촬영 현장에 늘 함께 계셨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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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세일즈맨이자 ACT 영업 1팀장 김낙수 역에는 배우 류승룡이 나선다. 류승룡은서울 자가 보유, 대기업 근속, 영업팀 부장이라는 수식어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류승룡은 "김낙수 캐릭터가 원작에 잘 표현되어 있었다. 주변에 꼭 있는 인물이다. 물론 내 안에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치한 걸로 자기 가치를 부여하는 웃픈 모습도 있었다. 꼰대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응원하고 싶은 인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탁 감독 또한 "류승룡이 김 부장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차별점"이라며 "연출하는 내내 김 부장이 류승룡을 연기하는지, 류승룡이 김부장을 연기하는지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했다. 실제로 보시면서 경험해 주시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꼰대 캐릭터를 연기한 류승룡은 스스로 꼰대력이 있냐고 생각하는 질문에 류승룡은 "촬영 현장에 있으면 서글프게도 나이가 많더라"며 "불평 불만하지 않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 하지만, 창작자로서 양질의 예민함도 가지고 있다.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엄청 고통스러웠다. 남들이 봤을 때는 꼰대 같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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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편이 휘청거리자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게 된 아내 박하진 역을 맡은 명세빈과 두 사람의 아들 김수겸을 맡은 차강윤은 전혀 다른 생각을 밝혔다.

명세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류승룡에 대해 "작품 속에서 꼰대라 불리는데, 그게 보기 안타까웠다.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편하게 있게 해주자, 잘 보필하자는 마음으로 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의 류승룡은 재미있는 배우다. 리액션도 섬세하게 잘해줘서 고마움이 컸다"고 감사를 전했다.

차강윤 역시 "작품에서는 꼰대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현장에 가면 반겨주시고 시작부터 편하게 대해주신다. 연기할 때는 달라지니까 너무 대단했다. 재미있게 호흡했던 기억밖에 없다"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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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 15년 만에 TV드라마에 복귀했다. 류승룡은 "고향처럼 꼭 오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전 제작이 되며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쪽대본도 있고 밤을 새워 촬영했는데 많이 개선됐다. 사전에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논의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다. 노동법에 근거해서 주 52시간이 확보되니 저도 안배하며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15년 전과 지금의 제작 환경을 비교했다.

다만, TV드라마는 시청률이라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중년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누군가의 미래와 과거, 우리, 나의 이야기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나를 투영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조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시청률은 두 자리를 넘겼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요즘 '영포티'라는 슬픈 말도 있다"며 "지금 제 나이대의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다. 서로 이해하고 간극을 좁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물 같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차강윤 또한 "제 또래 들은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어머니, 아버지처럼 많이 도와주셔서 친부모님이 생각났다. 2030 세대는 각자의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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