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힘든 시절 최진실 미담..."톱스타가 신인인 내게 친구하자고"

이은 기자
2025.12.11 07:49
방송인 이영자와 개그우먼 김숙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기억했다. /사진=KBS2 '배달왔수다' 방송 화면

방송인 이영자와 개그우먼 김숙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기억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배달왔수다'에는 개그맨 임우일, 김원훈, 엄지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후배 개그맨들을 만난 후 김숙에게 "개그맨 후배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넌 역사적인 에피소드가 많지 않냐?"라고 말했다. 김숙은 "난 진짜 착한 후배였다"라고 말했지만, 이영자는 "대선배들이 너는 건드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김숙은 "(선배가) 10만원을 주고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하길래 잔돈이 필요하신 줄 알고 2개를 사 갔더니 '입이 몇 개인데 2개만 사 오냐?'라며 혼내더라. 그다음에 또 10만원을 주고 담배를 사 오라고 하길래, 흡연자들이 많길래 100갑을 샀다. 당시 담배가 1000원이었다. 선배를 위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다음부터 심부름을 안 시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영자는 "나한테는 안 시키더라. 기수로 들어온 게 아니라 특채로 들어가지 않았나. 뭘 시키진 않았지만, 아르바이트로 밤무대 하다 왔다고 업신여김을 받았다. 연극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니 밤무대 뛴 건데"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숙은 "특채는 잘 안 건드렸다. 투명 인간 취급받았나. 심부름은 안 시켜도 언니는 눈칫밥을 먹었구나"라며 안쓰러워했다.

방송인 이영자와 개그우먼 김숙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기억했다. /사진=KBS2 '배달왔수다' 방송 화면

이영자는 신인 때 배우 최진실과 친해졌다며 "진실이랑 친해진 이유가 그거다. 진실이는 톱스타였는데 우리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왔다. (신인인) 내가 동갑이라고 하니 '그래, 친구 하자'고 해서 친구가 됐다. 친구 하자고 했을 때 영광이었다"라고 기억했다.

방송인 이영자와 개그우먼 김숙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기억했다. /사진=KBS2 '배달왔수다' 방송 화면

김숙이 "진실 언니는 모두에게 친절했던 것 같다"라고 하자 이영자는 "사람을 구분하고 따지지 않았다. 너무 괜찮은 친구"라며 공감했다.

방송인 이영자와 개그우먼 김숙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기억했다. /사진=KBS2 '배달왔수다' 방송 화면

김숙은 "진실 언니 집에 인터뷰하러 갔었다. 언니가 너무 잘해주셨고, '드라마에서 입었던 옷인데 한 번밖에 안 입었다. 너 입을 거면 입어'라며 옷도 싸주셨다"라며 미담을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언니(이영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옷을 얻어줬다. '숙이야 이거 진실이 옷 다 좋은 거야. 네가 입어'라며 옷 챙겨줬다. 진실 언니 옷은 진짜 잘 입었다. 좋은 언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사이즈가 안 맞으니까"라며 "개그맨 후배들 보니까 추억하게 된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최진실은 드라마 '약속' '질투' '폭풍의 계절'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장밋빛 인생'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로, 2008년 10월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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