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농구단' 라이징이글스가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서장훈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열혈농구단'에선 라이징이글스와 영남 강호 김해 마스터즈와 팽팽한 후반전 경기가 그려졌다.
2점 앞선 상태로 전반전을 마친 라이징이글스는 승리를 다짐하며 후반전에 들어섰다. 하지만 3쿼터와 4쿼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라이징이글스는 분위기를 가져오는가 싶으면 턴오버(실수로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기는 상황)가 나왔다. 또 힘겹게 얻어낸 자유투를 못 넣는 상황도 여러 번 재현됐다.
그러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67:67 동점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반칙이 선언되며 팀 에이스인 문수인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최대 위기에서 라이징이글스는 실점을 주진 않았지만 득점도 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여기서도 좀처럼 승부는 나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양 팀 운명을 가르건 경기 종료 22초를 앞두고였다. 당시 라이징이글스는 2점 앞선 상황. 공격권도 가지고 있었기에 시간을 끌면 그대로 승리였다.
그런데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채 공격을 시도하다 득점도 못 한 채 공격권을 내주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정진운의 U파울이 나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남은 시간은 약 10초.
김해 마스터즈는 자유투에 모두 성공하며 76:7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공격에서 1.2초를 남기고 극적인 2점포로 역전했다. 라이징이글스는 버저 비터를 노려봤지만 실패하며 그대로 패배했다.
상대 팀과 인사를 마친 서장훈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 더 아쉬운 거 같다"며 "마지막 공격 때 '공을 가지고 있으라'고 명확히 말을 하지 않은 내 실수 같다"고 했다.
선수들 역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진운은 "못 한 게 자꾸 생각난다. 내가 이렇게 농구를 못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자책했다. 김택은 "지하 한 10층까지 내려간 기분"이라고 했고, 오승훈은 "감독님께 너무 죄송하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두 번째 경기도 패배하면서 라이징이글스는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 도전에 나선다. 다음 상대 팀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최강 동호회 농구팀 '제이크루'(J-CREW)다.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5시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