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침체한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9만 5,5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19만 5,067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 11만 7,783명의 관객을 모으며 정상에 오른 이 작품은 탄탄한 입소문을 바탕으로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해진·박지훈 등 출연배우들의 묵직한 열연과 깊은 여운으로 힘 있는 사극이라 호평받으며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날 1만 3,519명을 동원한 박시후·정진운 주연의 '신의 악단'(감독 김형협)은 4일 연속 2위를 지켰다. 배급력 한계로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독교 관객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며 누적 관객 114만 2,961명을 기록했다.
3위는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다.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이날 1만 1,804명을 추가하며 누적 250만 8,278명을 찍었다.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는 한국 영화들의 선전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오늘(11일) 개봉한 두 기대작 '휴민트'(감독 류승완)와 '넘버원'(감독 김태용)이 가세하며 흥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 '넘버원'은 실시간 예매율 차트에서 나란히 1~3위에 오르며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오전 기준 예매율 1위는 '휴민트', 2위는 '왕과 사는 남자', 3위는 '넘버원'이다. 오랜만에 찾아든 한국 영화의 흥행 바람이 설 극장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