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돈 한 푼 없이 대출받아 8억원 집을 계약한 철부지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관계 전쟁'이라는 주제로 사연을 받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한 지 2년 차 신혼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의 어머니가 의뢰한 사연이었다.
어머니는 "처음에 사위가 딸을 책임지겠다고 했을 땐 잘 살겠지 믿었는데, 지금은 나가서 놀고 싶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혼집 구할 때도 계약금 없이 (8억짜리 집을) 대출받아 계약한다는 게 맞는 거냐"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딸은 33세인데, 딸도 미성숙하다. 입버릇처럼 '이혼해, 살지 마'라고 한다. 결혼은 현실 아니냐"라며 걱정했다.
스튜디오에는 사연의 주인공인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29세, 아내는 33세로 헌팅 포차에서 처음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아내는 8억짜리 신혼집 계약에 대해 "저희가 모아둔 돈 없이 결혼했다. 이제부터 모으자고 했는데, 남편이 항상 '내 집은 갖고 싶어'라고 했다. 청약 아파트가 미분양이 됐고, 구경하러 갔다가 계약까지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계약서 쓸 때 필요했던 계약금 일부도 없었다며 "1000만원도 없어서 남편의 형에게 빌려 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안에 내야 했던 (남은) 6500만원도 내야 했다. '어떻게 할 거냐?'고 (남편에게) 물으니 '대출받으면 되지'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캐피털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결국 친정 도움을 받아 남은 계약금을 냈다고 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현재 부부의 빚 현황을 묻자 아내는 8억 빚을 내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계약하고도 "저는 아파트 말고는 빚이 없다. 빚을 져본 적이 없다"고 말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MC 장영란과 인교진은 "둘이 4억씩 빚을 진 거다. 두 사람이 합쳐 8억 빚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내는 경제권을 자신이 쥐고 있다면서도 "운영이 안 된다"고 말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그는 남편 수입은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이지만, 그중 빠져나가는 돈이 절반이라고 했다.
남편은 생활비로 빠져나가는 돈이 얼마인지 모른다며 "한 달 용돈 20만원"이라고 밝혔지만, 아내는 "남편 카드값으로 300만원 나올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유흥'을 꼽았다. 그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노는 걸 너무 좋아한다. 결혼하고도 새벽까지 놀려고 한다. 오전 6시에 들어온 적도 있다. 저 출근할 때 들어왔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거짓말하다 들켰다. (남편이) 노래방 가서 여자를 불렀다. 그날이 저희 웨딩 촬영 사진 고르는 날이었다. 약속이 있으니 나가겠다더니 노래방에서 사진 보고 고른 거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사진 고른 건 같이 했다. 집에서 몇 장 고르라고 해서 골랐다. 골라야 하는데 눈치 없이 노래방에 가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증거를 다 들었다 (친한 형과 통화에서) '나는 내 아내에게 신뢰를 많이 쌓았고 믿음을 많이 줬기 때문에 너만 잘해. 너만 걸리지 마'라고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 또 '헌팅 술집 너무 가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받아쳤다.
유흥업소 사건은 결혼 전 일이라는 아내 말에 이호선 교수는 "왜 결혼했냐?"고 물었고, 아내는 "그걸 안 후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고 해서 파혼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각서를 썼다"고 말했다.
남편은 각서에서 '앞으로 아내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실망감을 갖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식, 술자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고, 약속을 어길 경우 시세 20억원짜리 집을 사주겠다는 황당한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은 "아내가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회식이지만 노래방 간 건 맞다"면서도 아파트 계약, 경제권에 관련된 건 아내의 과시욕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파트는 주변인의 아파트 계약 소식을 듣고 다음 날 상담을 예약했다. 캐피털 얘기도 양가에 손 벌리기 싫어서 돈을 빌리더라도 우리가 해보자고 얘기한 것. 제가 딱 잘라 말하면 싸움이 시작되고 끝엔 항상 아내가 '이혼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모은 돈이 없는 건 백화점에 가면 아내가 갑자기 추우니까 카디건을 사달라고 한다. 신발 사러 가다가도 갑자기 목이 허전하다고 한다. 단호하게 얘기해도 '좋은 거 해주자'며 해주다 보니까 돈이 안 모인 것"이라고 억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