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1400만 관객을 달성했지만 러닝개런티를 못 받는다고 고백했다.
장 감독은 23일 공개된 웹예능 '임형준의 연기의 성'에서 "'왕사남' 제작사와 계약 당시 러닝개런티를 (조건으로) 걸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왕사남'은 22일 기준 누적 관객수 1475만명, 매출 1425억원을 달성해 한국 영화 역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왕사남'의 손익분기점은 260만명, 순제작비는 1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장 감독과 주연 배우에게 상당한 수준의 러닝개런티가 지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러닝개런티는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관객 수에 따라 추가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일반적으로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러닝개런티 규모는 7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장 감독은 다만 "다들 그렇게(러닝개런티를 많이 받는다고) 알고 있더라. 그런데 내가 정말 러닝을 안 걸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임형준과 김의성이 "진짜냐", "러닝개런티를 계약으로 안 거는 감독이 어딨냐"며 황당해하자, 장 감독은 "(제작사에서) 러닝을 걸자고 했는데, 내가 감독료를 500만~600만원 더 받으려고 (러닝개런티를 안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형준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탄식했다.
천만 감독이 된 장항준은 차기작으로 독립영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천만이 됐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초심을 잃으면 안 될 거 같았다"며 "그래서 진짜 시나리오 정교하게 쓴 저예산 독립 영화를 기획했다. 직접 제작하고 연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