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살던 청담동 180평 저택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주영훈은 목사였던 아버지가 인생 역전의 기회를 날려버린 일화를 전했다. 그는 "1987년 무렵이었다. 저희 어머니 말로는 1988년 올림픽 이후 동네 부동산이 바로 10~20배 뛴다고 했다더라. 지나가던 개도 알고 있을 정도로 (부동산이) 대박 난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목사였던 주영훈 아버지는 당시 목회 활동을 위해 미국 이민을 준비 중이었고, 180평 집을 급히 처분하려 했다고.
주영훈은 "아버지는 올림픽 직전에 이 집을 빨리 팔아야 미국 간다고 '어떻게 하면 이 집을 빨리 팔까?' 생각하셨다더라. 어머니도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니까 기대만 있었던 거지 집값이 뛸지 안 뛸지 모르지 않나. 1988년 올림픽 3개월 전에 180평 집을 (내놨다)"고 전했다.
그는 "급매로 내놨지만 집이 잘 팔리지 않자 부동산에 빨리 팔아달라고 압박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옆집에서 공사를 하다 주영훈 집을 망가뜨렸고, 이에 소송까지 걸어 옆집 주인에게 저택을 헐값에 넘겨버렸다고 했다.
주영훈은 "청담동 180평, 그 큰 집을 반의반 값으로 당시 1억5000만원에 파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시세로는 2억원이 넘는 집이었는데 아버지는 빨리 팔고 이민 가야 한다고 생각하셨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주영훈 가족은 방학 때 한국에 잠시 들어왔고 그때 동네 친구들 집값은 기본 10배 이상 오른 상태였다.
주영훈은 "같은 교회 다니고 같이 자란 친구들이 있지 않나. 우리 집보다 작은 집인데 올림픽 당시 기본 13억원, 18억원이 됐다. 10배 이상 올랐다. 오늘이 제일 싼 날이었다. 지금까지도 계속 올랐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지금도 동창들을 만나면 나이가 50대 후반이 되니까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은퇴 걱정하고 앞길을 걱정한다. 정년퇴직 걱정을 하는데, 동네 친구들은 크게 걱정을 안 한다. 낚시나 하면서. 옆집 친구는 몇백억원의 건물주 아들이고, 다들 건물주 아니냐. 그 집들에 다 건물이 올라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민 가서 교회하시고 6개월도 안 돼 땅을 치고 후회하시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평생 '남편이 미쳐서 갑자기 이민 와서 이걸 한다고?'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다 하나님이 그러라고 하셨다'면서도 본인도 속상해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영훈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의 청담초등학교, 논현동의 언북중학교, 삼성동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가수 심신의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해 이후 그룹 터보, 코요태, 가수 엄정화 등 여러 가수의 히트곡을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