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과거 아버지를 언급했던 방송이 재조명됐다.
이효리는 2008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 효리'에서 "어렸을 때는 같은 반 남자애들이 우리 집에서 이발한다고 오면 창피해서 숨고 그랬다"고 이발사였던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부모님이 시골에서 우리 4남매를 낳고 내가 7살 때 상경했다고 들었다. 당시 500원이 전 재산이었다더라. 어렸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그저 재미있었지만 커서 생각해 보니 부모님이 많이 힘드셨겠구나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2018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아버지가 예전에 이발사셨다. 직접 머리를 잘라주셨는데 늘 내 머리를 남자처럼 잘라놓으셨다. 엄청 싫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효리는 2022년 12월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나는 아빠와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었는데, (아빠의) 동영상을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라며 "그래도 아빠가 나를 한 번도 안 잊었다"고 말해 투병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2023년 11월 이효리가 투병 중인 아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이효리의 친언니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효리 언니는 "잠깐 짬내서 온 막내랑 겨울 산책을 나서신 아빠. 아프실 때 빼고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으시는 서울대공원 산책길에 같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이효리는 두툼한 패딩 점퍼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쓴 채, 지팡이를 짚은 아버지와 나란히 걷고 있다. 당시 제주도에 거주하던 이효리가 서울을 찾아 아버지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는 2024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빠와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어머니는 "대학 합격 소식에 기뻐 업고 집안을 돌았다", "어릴 적 포대기로 업고 동네를 돌았다"며 이효리가 모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전했고, 이효리는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해달라. 그래야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을 수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아버지 고(故) 이중광 씨는 지난 12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음성군 선영이다. 현재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형제자매들과 함께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