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식구들에게 몰래 돈을 빌린 데 이어 아이 통장에도 손을 댄 남편이 성매매에 불법 도박까지 한 것을 알게 된 아내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적반하장의 극치! 철면피 인간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는 29개월, 8개월 된 두 아이를 둔 30대 아내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현재 남편과 시가의 양심 없는 태도로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우연히 남편이 자신 몰래 친정 식구들에게 돈을 빌려 간 사실을 알게 됐다. 빌린 돈을 바로 갚도록 한 뒤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남편 돈 문제는 계속됐다고 한다. 그는 아내 명의 카드를 사용한 뒤 대출까지 받았고 지인들에게 5000만원 이상을 빌렸다.
별거를 결정한 A씨는 남편에게 "내 카드로 썼던 돈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돈 얘기를 꺼낼 때마다 아이들을 들먹였고 시부모는 A씨 카드값 정산 요구를 모두 무시했다.
시어머니는 돈 얘기는 외면해놓고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자존심 싸움을 하냐. 애들 생각해서 신중하게 고민했으면 싶다. 손주들이 너무 보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A씨를 더 분노케 했다고 한다.
A씨는 별거 중에 발견한 남편의 이전 휴대전화에서 성매매와 불법 도박 정황도 발견했다. A씨는 "주소와 '사장님 몇 시에 오나요?'라는 메시지와 통화 내역이 있었다. 해당 주소를 찾아보니 퇴폐업소"였다고 했다.
A씨는 또 임신 중 잠시 입원한 사이 남편이 명품 가방과 첫째 아이 통장에도 손을 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남편이 아이들 명의로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외에 A씨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귀금속을 전당포에 맡긴 사실도 드러났다.
이혼 소송 중인 A씨는 주변 도움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 중이라며 "그 와중에 남편 범칙금까지 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는 "이 남자는 남편이 아니라 사기꾼"이라며 "아이 통장을 몰래 가져가 돈을 인출해 쓰고, 아이 둘 명의를 가져다 써서 아이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아빠가 아이들에게 관심 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사연자는 남편 때문에 생긴 빚 2000만원을 떠안게 됐다며 양육비와 거주 안정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아빠를 찾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호선은 "남편이 돈을 안 갚을 거라 생각한다"며 "남편이 양육비 지급을 이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혼 후 양육비 이행관리원에 연락하라"라고 조언했다.
또 아빠의 부재를 걱정하는 A씨에게 "아이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아버지는 필요 없다"며 "아이들을 더 어려운 지경에 몰아갈 뿐이고 가족을 파탄으로 몰아갈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호선은 A씨 시가에 대해서는 "돕지 않을 거면 아무 말 말아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며느리와 손주를 이용하냐. 조부모가 책임은 다하지 않고, 돈 얘기는 함구하고 아이들만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네가 힘들더라도 네 남편, 우리 아들과 계속 살아달라'고 얘기하냐. 말도 안되는 집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면을 단단하게 해라. 착한 건 좋지만, 엄마는 착해서만은 안 된다. 힘이 있어야 한다. 힘 있는 방패, 때로는 차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