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서 무시당한 조인성·황정민…'호프' 회견서 외신기자 무례 발언 논란

한수진 ize 기자
2026.05.22 19:36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만 언급한 뒤 "나머지는 모른다"
정호연·테일러 러셀도 황당하다는 듯 웃음
나홍진 감독 "한분 한분 어렵게 모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 기자가 황정민, 조인성 등 한국 배우들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기자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만 언급한 뒤 "나머지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두 배우의 동반 캐스팅에 대해 "한 명 출연료로 섭외한 것이냐"는 무례한 질문까지 던졌다. 나홍진 감독은 "한 분 한 분 어렵게 모셨다"고 답하며 상황을 수습했고, 해당 기자의 태도는 국제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예의와 사전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칸영화제서 '호프' 팀 기자회견 현장 / 사진=스타뉴스 DB

유명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칸영화제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기자회견 중 한 외신 기자의 발언이 현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그는 영어로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향해 "마이클, 알리시아 반갑다"고 인사한 뒤 "나머지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해 '호프' 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순간 기자회견장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를 들은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를 바라보며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보였고, 배우들의 반응만으로도 현장의 불편한 공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문제의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기자는 실제 부부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동반 캐스팅을 언급하며 "두 사람을 한 명 출연료로 섭외한 것이냐"는 농담 섞인 질문까지 던졌다. 이에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난처한 웃음을 지었고, 나홍진 감독은 "전혀 아니다. 한 분 한 분 어렵게 모셨다"고 답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이 모이는 칸 공식 일정인데다,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해당 기자의 태도는 더욱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낳았다. 작품과 창작진에 대한 질문이 오가야 할 자리에서 일부 배우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식의 발언과 출연료를 희화화한 질문을 하며 국제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예의와 사전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SNS에서도 당시 장면이 공유되며 "무례하다"는 반응과 함께 해당 기자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호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항구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 칸 현지 첫 상영 이후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수상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