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23년 만에 음악방송에 출연해 만루 '홈런'을 쳤다.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에서 콘텐츠 조회수가 120만 회를 돌파하면 과거 무대를 재현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 단순히 공약을 지킨게 아니라 세월을 잊은 듯한 비주얼에 11자 복근으로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이하 음중)에서 하지원은 지난 2003년 발표한 곡 '홈런'으로 특별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 중인 한승훈 PD는 OSEN에 "하지원 씨 측에서 저희 '음중'으로 출연 요청을 먼저 주셨다. 저희 제작진도 깜짝 놀라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네? 누구시라고요? 그, 하지원 님이요? 진짜 맞다고요?'라며 깜짝 놀랐다"라며 하지원의 특별 무대를 꾸민 소감을 밝혔다.
한 PD는 "다들 휘둥그레 해져서 '이게 무슨 일이죠?'라며 궁금했다. 그러면 노래는 어떤 걸 준비하실 건지 확인해 보니 무려 '홈런'이라고 하셔서 더 놀랐다"라고 섭외 비화를 풀어냈다. 이어 "하지원 씨의 '홈런' 재현이라는 20여 년 만의 전설적인 무대는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레며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PD는 "팬 분들도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아무래도 본업이 가수는 아니시다 보니 생방송 무대는 부담스러워하셔서 사전녹화로 준비했다. 저희 '음중' 사전 녹화는 리허설과 본녹화로 진행되는데 그때 각 무대 객석을 가수의 팬 분들이 채워주신다. 하지원씨 팬 분들은 다시 없을 기회인 만큼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응원의 차원을 넘어서 수십년 역사가 담긴 함성을 들려주시는 듯 했다"고 감탄했다.
무엇보다 "그 와중에 하지원 씨는 정말 세월이 빗겨간 듯 했다. 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20년이 지났다는 게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시크릿가든'의 길라임이고 배우 하지원이었다. 오히려 20여 년 전보다 무대가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리허설을 하시면서 표정도 점차 풀리시는게 마지막 무대에서는 즐기면서 지친 모습 하나 없이 무대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고 가셨다. 말 그대로 무대를 찢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