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양대축' 코레일·철도공단…엇갈린 실적 성적표 왜?

이민하 기자
2022.05.06 14:39

철도산업의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KR)이 지난해 엇갈린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1조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이어간 반면 철도공단은 흑자전환했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5082억원을 기록, 전년(4549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365억원 손실에서 17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매출도 1조4853억원에서 1조6864억원으로 불어났다.

철도공단 측은 "코로나 이후 줄어들었던 고속철도 선로사용료가 일부 회복되고, 기타수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절반(49%) 가량인 8297억원은 일반·고속철도 선로사용료다. 이 가운데 고속철도 부문은 2020년 4820억원에서 지난해 5491억원으로 671억원 늘어났다. 기타수익은 수서역세권 분양 매출과 해외사업수익 등으로 1928억원이 발생했다.

철도산업의 다른 축인 코레일은 철도공단과 사정이 달랐다. 철도공단은 철도설치·관리를 담당하고 코레일이 열차 운영을 전담한다. 철도 위는 코레일, 아래는 철도공단이 분리해서 맡는 이른바 철도 '상하분리'다.

코레일, 지난해 매출 5조1427억원·영업적자 8860억원

코레일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적자 866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1684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다. 적자 규모가 1조원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코로나19(COVID-19) 이전 실적(1446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매출은 5조1427억원으로 전년(4조4004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고정비용 대비 운송수익이 개선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레일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호전되면서 여객, 물류 등 운송매출과 유지보수 수탁매출이 각각 3000억원, 450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적자폭을 일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평일 기준 하루 매출은 코로나 이후 줄곧 100억원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달 들어서야 2년2개월여 만에 100억원을 넘겼다. 코레일은 여객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면 올해 경영실적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80~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1분기까지 70%선에도 못 미쳤던 여객수요는 지난달 최대 84%선까지 회복됐다.

코레일 5개 자회사 실적 희비 엇갈려…'관광개발·유통' 울고, '네트웍스·로지스·테크' 웃고

한편 코레일의 5개 자회사들은 희비가 달랐다. 전년 흑자를 기록했던 코레일관광개발은 8억8500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기차여행 등 철도관광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자회사다.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 등을 운영하는 코레일유통은 80억3300만원 손실을 입으며 전년(166억200만원 적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승차권발매서비스 등을 하는 코레일네트웍스는 전년 손실(1억400만원 적자)에서 16억3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철도물류운송 사업을 하는 코레일로지스와 철도설비 유지관리업체 코레일테크는 나란히 전년보다 20억원가량씩 이익이 늘어났다. 각각 39억7600만원, 58억1500만원 흑자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