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는다. 양사의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2020년 반포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이후 약 5년 만이다. 어느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져갈지 재건축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은 19일 오후 3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해 대형 건설사 간 본격적인 수주전이 성사됐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포스코이앤씨는 불참했다. 오는 8월 23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 전까지 양사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규모로 예정됐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6778억원이다. 대청역 인근 입지에 대모산과 양재천, 삼성서울병원 등이 가까워 생활환경이 우수하며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마지막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을 통해 상징성 있는 설계를 제안하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적용하고 고급화를 통해 주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설계사인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개포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양사의 정비사업 수주전은 2020년 반포3주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687표(52%)를 얻어 617표(46%)를 받은 대우건설을 70표 차이로 제치며 시공권을 가져간 바 있다.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고발전도 벌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대우건설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조합원과 식사했다는 이유로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대우건설 측은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미행과 불법 촬영에 대한 맞고소에 나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리턴매치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과열 경쟁이 불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총회까지 한 달 이상 남은 만큼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