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 없다, 시민 불안만 키워"…서울시, GTX 삼성역 논란 반박

"안전 문제 없다, 시민 불안만 키워"…서울시, GTX 삼성역 논란 반박

남미래 기자, 배규민 기자
2026.05.25 15:59

(종합)"6차례 보고, 철근 누락 은폐 구조적으로 불가능"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5.25.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5.25.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서울시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국가철도공단 등에 관련 사실을 수차례 보고했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또 공사 중단 없이 보강 공사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안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민 안전 확보"라며 "사실관계 확인 이전에 과도한 정치적 공방과 추측성 해석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업은 서울 삼성역~봉은사역 사이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다. GTX-A 약 1㎞ 구간이 이곳을 통과하며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공사 시행을 위탁했다.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며 시공은 현대건설, 책임감리는 삼안이 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 오류는 지난해 9~10월 지하 5층 기둥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설계상 2열로 배치돼야 할 주철근이 1열만 시공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23일 이를 인지했고 같은 달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다. 이후 11월 10일 시공 오류 내용과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 방안을 서울시에 공식 보고했다.

김 권한대행은 "현장 주요 공정을 CCTV로 기록하는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어서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도 철근 시공 오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은폐할 수 없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감리가 놓치더라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지난해 11월 13일 국가철도공단에 처음 통보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6차례 공문으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위·수탁 협약에 따라 월 1회 문서로 보고했고 단 한 차례도 공단 측 의견이 없었다"며 "은폐를 고려한 적도 없고 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 자문 결과 건설기술진흥법상 서울시가 국토부 장관에게 별도로 보고할 의무가 있다는 조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보강 공사가 늦어진 배경으로는 현대건설의 상세 시공계획 수립 지연을 지목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9차례 합동회의와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시공사에 11차례 계획 확정을 촉구했지만, 현대건설은 3월 17일에야 최종 기둥보강 시공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설명이다.

김 권한대행은 "콘크리트학회 전·현직 간부들도 검토해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설계 강도도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보강안 적용 이후 구조 강도가 오히려 기존 설계 기준을 웃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지하 5층 기둥 하중·강도 비교표'에 따르면 필요 기둥 강도는 5만5092kN이며 당초 설계 기준 강도는 5만8604kN이었다. 철근 누락 상태에서는 5만695kN 수준이었지만 재료계수를 적용하면 5만9349kN, 보강 이후에는 6만915kN으로 높아졌다.

최근 논란이 된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에 대해서는 철근 누락과 직접 관련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라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토부 주관 긴급점검 결과 슬래브 균열은 콘크리트 건조 수축에 따른 일반적인 균열이라는 전문가 판단이 있었다"며 "기둥부 균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긴급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열차 운행 진동도 구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공사 중단 없이 공사 병행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현재 판단으로는 공사 중단 없이 공사 병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점검 결과 중단 필요 의견이 나오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현장 안전은 확보됐고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시공 오류라고 판단했다"며 "사업 일정 변경이나 재정 지원 필요성이 없어 도시기반시설본부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국토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가 이후 점검 병행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현장 혼란과 시민 불안을 키웠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현장에서 발생한 시공 오류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공사와 감리단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벌점 부과나 영업정지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법령상 최대 수준의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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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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