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반년 만에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오산·광명·안양 등 남부권 주요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사실상 해소단계에 들어간 반면 양주·김포 등 북부권은 오히려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 집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경기도 내 미분양물량은 1만513가구로 지난 1월 1만5135가구에 비해 3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서울 미분양물량은 인천(-47%) 울산(-36%)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원·오산·광명은 '제로 미분양'을 눈앞에 뒀다. 경기 남부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원은 1월 236가구였던 미분양을 7월 기준 전량 해소했다. 오산은 256가구에서 4가구로 줄며 98%가 소진됐고 광명 역시 128가구에서 2가구로 급감했다.
반면 북부권 일부지역은 상황이 정반대다. 양주는 미분양이 333가구에서 751가구로 125% 늘었고 김포도 293가구에서 606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주는 올해 1월 6가구에 불과하던 미분양이 7월에는 448가구로 급증하며 70배 이상 뛰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반으로는 미분양이 줄어든 게 맞지만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남부권은 해소세가 이어지겠지만 양주·김포·여주 등은 공급부담과 미분양 누적 탓에 회복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어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