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지정에도…'분상제' 적용되자 강남 옆세권 청약 '흥행'

홍재영 기자
2025.11.26 15:45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서울 잠수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성남 복정역 인근 아파트 청약이 견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으로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성남복정1지구 B1블록 복정역 에피트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청약은 전용 84㎡(A·B·C 유형) 110가구 모집에 4010건의 접수가 몰려 평균 경쟁률 36.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A 유형의 46.4대 1이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 24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전체 205가구 모집에 모든 유형에 걸쳐 672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약 32.8대 1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현재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으로 지정돼 여러 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이번 복정역 에피트 청약은 재당첨제한이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기간 3년 등이 적용됐다. 그럼에도 청약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우수한 강남 옆세권이라는 입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 단지는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복정역까지 도보로 15분 안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 단지에서 출발해 잠실역까지는 대략 30분, 강남역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 공급가는 각 유형별 최고가 기준 11억9900만원에서 12억49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최근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 제한을 적용하면, 공급가 12억원 기준 7억2000만원 가량의 현금이 준비돼 있어야 하지만 시세차익 등을 기대하고 많은 수요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위례역푸르지오는 전용 83㎡가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되기도 했고, 위례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러 규제가 적용되지만 인근 시세보다 낮은 공급가로 인해 향후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시흥, 부천 등에서 진행된 청약에는 접수자가 적어 경쟁률이 저조했다.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0.61대 1을 기록했고,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Ⅱ의 경우도 평균 경쟁률은 0.7대 1이었다. 부천의 엘리프 원종은 평균 경쟁률 1.7대 1을 기록했다.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도 분상제가 적용된 단지지만, 입지 영향 등이 청약 경쟁률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정역 에피트의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2월3일이며 계약일은 같은달 15일부터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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