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딱" 2030 눈독…10년 이사·깡통전세 걱정 없는 아파트

김지영 기자
2026.02.16 05:32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대출 규제 기조가 맞물리며 전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실수요자들의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2월 3일 기준)은 2만7219건에서 2만1470건으로 약 21.2%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은 1만7334건에서 1만9754건으로 13.9%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 전반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 이런 흐름을 볼 때 올해 임대차 시장 역시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월세 전환 흐름이 지속되며 당분간 불안정한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부담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과거 임대주택은 주거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과 운영에 참여하면서 일반 분양 아파트와 견줘 손색없는 설계와 마감,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브랜드 임대주택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이에 2030세대와 신혼부부, 실거주 중심의 무주택 수요층을 중심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바라보든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주거 안정성과 낮은 초기 자금 부담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통상 8~10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자녀 교육이나 직장 생활 등 장기적인 인생계획을 세우기에 유리하다. 또한 임대료 상승률이 법적으로 제한(통상 연 5% 이내)되어 있어 주변 시세가 급등해도 주거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걱정이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이 의무화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 사기나 깡통전세 걱정 없이 보증금을 100%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양도세, 취득세, 종부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없고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향후 분양을 통한 내집마련 전략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를 공급한다. 단지는 영종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운서역 생활권에 총 84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택시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 69~84㎡로 구성된 것도 장점이다.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수납 특화 설계와 실용적인 공간 구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푸르지오 브랜드의 주거 철학을 담은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말 경기 양주역세권지구에 선보인 '양주역 중흥S-클래스' 공동2블록(526가구)에 이어 올해 하반기 중 1블록(624가구) 단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이 가깝고, 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수급 불균형과 주거비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주거 대안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임대료 부담이 덜한 데다 무주택자 자격이 유지되는 만큼 시간을 갖고 아파트 청약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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